기제사의 순서
안녕하세요? 고무다라입니다. 요즘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도 많이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어릴때 부터 아버지 손에 이끌려 할아버지 집에, 큰 아버지집에, 이제는 제가 아버지 기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제사 순서라는게 종종 혼동되는 경우가 있어 여기 저기 참고하여 정리해 놓았습니다. 1
기제사 시작하기 전 출입구, 혹은 현관문을 조금 열어두어 강신때 조상을 잘 모실수 있게 한다고 하며, 제사 상차림은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제사의 순서는 대동소이합니다. 여기서 정리한 내용도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만, 기제사를 통해 집안 가족끼리 한번씩 모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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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제사상 앞에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두 손으로 향불에 분향을 한뒤, 절을 두번 합니다. 향은 홀수로 하되 3개가 적당하며, 향불은 입으로 끄지 않고 흔들어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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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이란 신위(神位)께서 강림하시어 음식을 드시기를 청하다는 뜻입니다. 제주 이하 모든 사람이 손을 모아서 있고,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 앉아 분향재배 후, 집사자가 술을 술잔에 차지 않도록 조금 따라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받아서 모사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빈 잔을 집사자에게 돌려 보냅니다. 그리고 일어나 절을 2번 합니다. 향을 피우는 것은 위에 계신 신을 모시고자 함이요, 술을 모사에 따르는 것은 아래에 계신 신을 모시고자 함이라고 합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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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이란 강신을 마친 후 제주 이하 모든 참신자가 함께 2번 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주인 경우에는 참신을 먼저하고, 지방 6인 경우에는 강신을 먼저 합니다. 예로 신주 단지 모시듯 한다 할때, 신주가 그것이며, 보통 제사때는 지방을 사용합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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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이란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 앉아 분향한 후, 집사자가 잔을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을 받아 집사자가 잔에 술을 따르면, 제주는 강신할 때와 같이 오른손으로 잔을 들어 모사에 조금씩 3번 기울여 부은 다음 양손으로 받들어 집사자에게 주면 집사자는 그것을 받아서 제상에 올리다. 잔을 올릴때는 아버지위(고위)앞에 올리고 다음잔을 어머님위(비위 9) 앞에 올린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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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독축(讀祝) |
초헌이 끝나면 제주 이하 모든 참사자(제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가 무릎을 꿇고 부복하며, 축관은 앉아서 엄숙한 목소리로 축문을 읽는다. 읽기가 끝나면 잠시후 일어나며 제주는 절을 두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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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헌이란 2번째 올리는 잔을 말한다. 2번째 잔은 주부가 올리는 것이 예의이지만, 올리기 어려울 때에는 제주의 다음가는 근친자나 장손이 올린다. (참고로 주부가 올릴 때에는 4번 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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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헌이란 3번째 올리는 잔을 말하는데, 종헌은 아헌자의 다음가는 근친자가 아헌때의 예절과 같이 한다. 집안에 따라서는 아헌과 종헌때에도 적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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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계반삽시(啓飯揷匙) |
계반은 메(밥) 그릇의 뚜껑을 여는것을 말하며, 삽시란 수저를 꽂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수저는 동쪽을 향하게 하여 메에 꽂으며, 저(젓가락)는 어물이나 떡위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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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작이라고도 하며, 종헌자가 채우지 않은 술잔에 제주가 무릎을 꿇고 다른잔에 술을 조금 따라서 좌, 우측 집사자를 통하여 술을 채우도록 합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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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문이란 문을 닫는것을 말하며, 참사자 일동이 대청이나 마루에 조용히 기다립니다. 대청에서 제를 지낼경우 뜰 아래로 내려서며, 합문시간은 밥을 9번 떠 먹을 동안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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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이란 문을 여는 것을 말하며, 문을 열기전 제주가 앞에 서서 기침을 하고 참사자 일동을 데리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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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을 갱과 바꾸어 올리고 메(밥)을 조금씩 3번 떠서 숭늉에 말아 놓고 정저한다. 이때 메에 꽂아 놓은 수저를 숭늉그릇에 반드시 담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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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철시복반(撤匙復飯) |
철시는 수저를 거두는 것이며, 복반은 메(밥)의 그릇을 덮는것을 말합니다. 숭늉에 있던 수와 어물에 있던 저를 같이 들어내어, 수저그릇에 살짝 때려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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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자 일동이 2번 절하고 신주일 경우에는 사당에 모시고, 지방과 축문을 불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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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상이란 상을 걷는 것을 말하며, 모든 제수는 뒤에서 물립니다. 마지막으로 촛불을 손으로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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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복이란 조상께서 주신 복된 음식이라는 뜻으로 제사가 끝나면 참사자와 가족들이 모여서 음복을 합니다. 또한 친족과 이웃에도 나누어 주고 이웃 어른을 모셔다 대접하기도 합니다.
사실 제사가 조상을 섬긴다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가족이 모여 조상을 생각하며 밥한끼 같이 먹는게 주 목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말 그대로 음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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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설, 추석 차례 순서 |
1. 분향재배
2. 강신재배
3. 참신
4. 계반삽시
5. 조헌
6. 철시복반
8. 사신
9. 철상
10. 음복
이상으로 기제사의 순서에 대하여 정리를 마칩니다.
※ 사용된 이미지는 제기 구입시 들어있던 책자에서 사진으로 캡쳐하여 이용하였습니다.
끝.
- 기제사 (忌祭祀) [명사] 해마다 사람이 죽은 날에 지내는 제사. [본문으로]
- 분향재배 (焚香再拜) [명사] 1. 향을 피우고 두 번 절을 함. 2. 제사를 지냄. [본문으로]
- 강신 (降神) [명사] <민속> 1.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처음 잔을 올리기 전에 신을 내리게 하기 위하여 향을 피우... 2. 주문이나 술법으로 신을 청하여 내리게 함. [본문으로]
- 신위 (神位) [명사] 1.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紙榜) 따위를 이른다. 2. 신주(神主)를 모셔 두는 자리. [본문으로]
- 참신(參神) [명사] <민속>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강신한 다음에 하는 것으로, 신주 앞에서 절을 한다. [본문으로]
- 신주(神主) [명사] 죽은 사람의 위패. 대개 밤나무로 만드는데, 길이는 여덟 치, 폭은 두 치가량이고, 위는 둥글고 아래는 모지게 생겼다. [본문으로]
- 지방(紙榜) [명사] <민속> 종잇조각에 지방문을 써서 만든 신주(神主). [본문으로]
- 초헌(初獻) [명사] 1. <민속>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참신한 다음에 하는 것으로, 첫 술잔을 신위 앞에 올린다. 2. <역사> [같은 말] 초헌관(조선 시대에, 종묘 제향 때에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일을 맡아보던 제관). [본문으로]
- 고위(考位) [명사] 돌아가신 아버지와 각 대의 할아버지의 위패(位牌). [본문으로]
- 비위(妣位) [명사]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그 윗대 할머니들의 위(位). [본문으로]
- 아헌 (亞獻) [명사] <민속>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초헌한 다음에 하는 것으로, 둘째 술잔을 신위 앞에 올린다. [본문으로]
- 종헌(終獻) [명사] <민속>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아헌한 다음에 하는 것으로, 셋째 잔을 신위 앞에 올린다. [본문으로]
- 유식(侑食) [명사] 1.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제주(祭主)가 술을 다 부은 다음 숟가락을 제삿밥 가운데 꽂고 젓가락 끝이 동쪽으로 가게 놓은 다음 재배한다. [본문으로]
- 첨작(添酌) [명사] 제사 때에, 종헌으로 드린 잔에 다른 제관이 다시 술을 가득히 채워 붓는 일. [본문으로]
- 합문(闔門) [명사] 1. 『민속』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유식 후 제관 이하 전원이 밖으로 나오고 문... [본문으로]
- 계문(啓門) [명사] <민속>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합문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제관이 세 번 기침 소리를 내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국을 물리고 숭늉을 만 뒤 잠시 시립하다가 수저를 거두고 메 뚜껑을 덮는다. [본문으로]
- 헌다(獻茶) [명사] <불교> 신불(神佛)에게 차를 올림. 또는 그런 일. [본문으로]
- 사신(辭神) 제사(祭祀)를 지내고 신(神)을 보내는 일. 재배(再拜)하고 지방(紙榜)과 축(祝)을 불사름 [본문으로]
- 철상(撤床) 음식상(飮食床)을 거두어 치움 [본문으로]
- 음복(飮福) [명사]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제사에 쓴 음식을 나누어 먹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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