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거실을 도배대신 페인트로 칠하자

거실을 도배대신 페인트로 칠하자

 

 

안녕하세요? 고무다라입니다. 전세집에 살고 있는지 11년이 넘다보니 애들이 어릴때 벽에 낚서 해놓은 것도 있고, 때가 타서 조금 꺼뭇꺼뭇하고 하여 큰 맘먹고 도배를 할려고 하였습니다. 사실 애들방을 새롭게 꾸며준다며, 2.2평짜리 애들방에 2층 침대를 들이기 전에 도배를 혼자 해 보았는데 이게 만만한게 아니더라구요. 특히 천장을 바르는데 목이 부러지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도배 대신 페인트는 어떨까 하고 찾아보니 생각보다 쉽고 페인트로 칠하다 보니 도배지의 화려한 무늬는 없지만 파스텔톤의 색으로 바르고 나니 아주 좋더군요.

 

자 그럼 혼자서 도배와 페인트를 칠할때를 한번 계산해 보았습니다. 물론 전문가의 경우는 다르지만 여기서는 혼자 하는 일의 양을 기준으로 해 보았습니다.

 

 

● 조건 : 천장은 제외합니다. 

 

천장의 경우 초보자가 할 경우 도배건 페인트건 일단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특히 혼자인 경우 더욱 힘이 듭니다.

 

도배의 경우, 전문가가 아니면 일단 평형 맞추기가 어렵고, 설사 붙였다 하더라도 우는 부분이 생길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도배지위에 덧방을 씌우는 거라면 좀 쉽지만, 만약 실크벽지라면 덧방한 도배지가 물기가 마르면 떨어 질 수 있습니다. 천장 도배지를 제거하고 다시 도배를 하는 경우는 일단 뜯어내는것도 상당한 일이 됩니다.

 

또한 천장의 경우 도배지가 길게 나오기 때문에 혼자서 붙이다 보면 반대가 떨어지고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럴경우 평형또한 맞추기 어렵습니다. 사실 천장의 경우는 목공풀을 혼합하여 점도를 높여 붙이면 잘 붙긴 합니다만, 아무튼 천장은 일의 양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의 경우, 천장에 페인트를 칠할때 페인트 붓이나 로라에 페인트 양이 많을경우 바닥으로 방울 방울 떨어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 넓은 비닐을 준비 해야 하며 가구들 모두 덮어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천장은 혼자서 해 본 경험으로는 안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천장의 경우 도배, 페인트 모두 전등 제거 후 작업을 해야 하기에 전기가 무서운 분들은 아예 천장을 안하는게 좋으며, 기존 도배지가 심하게 손상되거나 떨어져 있지 않다면 천장을 제외 하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 면적 : 높이 2.4m, 테두리 14.4m, 평수 : 10.5평 (240x1440 / 3.3)

 

1. 도배 :

 

	내      용
가    격	대략 4만원~7만원선
재    료	도배지 4롤(풀바름 도배지), 도배해라, 장갑등  ※ 풀바름 도배지가 아닌경우 도배풀, 목공풀, 도배붓 등이 추가 필요
소요시간	12시간~  ※ 가구이동 및 기존 벽지 제거 여부에 따라 많은 차이남

 

2. 페인트 :

 

	내      용
가    격	대략 4만원~7만원선
재    료	5L 친환경 수성페인트(리터당 초벌, 재벌로 2평 바름), 페인트붓, 커버링테이프, 장갑등
소요시간	9시간~  ※ 가구이동 및 커버링작업에 따라 시간 차이가 있으며, 초벌후 재벌필요

 

사실 가격만 본다면 어떤 재료를 사느냐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하기 때문에 많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기준 가격을 정해놓고 작업을 한다면 재료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보이며, 다만  혼자서 하는경우 적당한 시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제가 했던 거실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홈스타 파스텔 그린]

 

 저의 경우 파스텔 그린색으로 1리터 단위로 되어 있는 페인트를 골랐습니다. 큰통 하나에 작을것을 사도 되지만, 온라인에서 사는경우 정확한 양을 가늠하기 어렵기에 조금 넉넉하게 사서 보관이 용이하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 6통을 주문 하였는데 1통이 남더군요.

 

사진은 없지만 커버링 테이프 20m 하나도 구매하여 제거가 어려운 부분은 커버링 테이프로 붙여 주어야 페인트 붓질이 수월합니다.

 

[페인트붓과 페인트팔레트 대용 쓰레받기]

 

페인트 통이 작은 넘이고, 붓은 큰넘이다 보니 팔레트를 찾다 보니 쓰레받기가 딱 맞더군요. 여기에 물 5%~10% 희석한 페인트를 붓고 붓으로 페인트양을 잘 조절하여 발랐습니다. 추가로 수성페인트를 그냥 쓰면 너무 빡빡하여 붓이 잘 안나가며, 너무 많이 희석하면 벽에 페인트가 흘러 내립니다. 초벌때는 페인트를 10%정도 희석하여 붓이 빠르게 나가게 작업 하시고 재벌때 5%정도 희석하여 붓이 뻣뻣하게 발라주는게 좋습니다.

 

[기존 도배 및 가구이동후]

 

일단 거실에 있는 가구를 가운데로 모두 모아 벽쪽에 의자 하나가 들어 갈 정도로 공간을 확보한 뒤에 벽에 붙어 있는 기구(인터폰, 콘센트, 몰딩등 돌출부위 모두)에 대하여 커버링 작업을 해 줍니다.

 

[에어컨 이동후]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로 연결되는 냉각파이프가 있는 관계로 많은 이동이 안되기에, 뒤로 붓이 들어갈 정도만 확보 하면 됩니다. 조심 조심 살살하여 방향만 조금씩 이동하여 공간을 확보합니다.

 

[스피커 커버링]

 

천장쪽에 붙어 있는 아파트 안내방송용 스피커에 커버링 한 모습니다. 다만 붙이는게 조금 번거롭지마, 커버링의 효과는 상당히 좋습니다.

 

[페인트 희석농도 체크]

 

그리고 희석된 페인트를 가지고 군데 군데 칠해 보아서 페인트의 희석상태와 붓 상태를 체크해 줍니다. 일부 콘센트의 경우는 커버링 없이 붓질신공으로 잘 마무리 했습니다.

 

[10%정도 희석한 경우-초벌]

 

페인트 희석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10% 희석한 페인트를 가지고 빠르게 초벌하듯 막 칠해 봅니다. 대충 마르는 상태와 붓의 감을 익히면 좋습니다.

 

[5%정도 희석한 경우-초벌]

 

여기는 5%정도의 희석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초벌의 경우 색이 진하게 안 먹기 때문에 일단 벽지색을 가린 정도로 빠르게 칠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한곳에 너무 여러번 칠 하면 합지벽지의 경우 물을 먹으면 울게 되나 마르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한곳에 집중적으로 칠 하는것 보다는 위에서 부터 한방향으로 한줄씩 칠하는 느낌으로 계속 아래로 내려 긋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붓은 벽에 직각으로 세워서 칠하는게 페인트가 덜 떨어집니다.

 

[재벌 완료 후]

 

재벌까지 완료후 사진입니다. 바닥에 커버링 테이프가 아직 붙어 있습니다. 인터폰은 커버링테이프 제거때 비닐에 묻은 페인트가 다시 묻었습니다. 커버링 테이프 제거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성이라 마른뒤에 살살 긁어 내니 잘 떨어집니다. 사진을 옆에서 찍었더니 덜 마른 부분은 아직 광택기가 좀 남아 있네요.

 

[커버링 제거 후]

 

위에 커버링 했던 스피커를 제거 한 사진과 시계를 다시 걸었습니다. 처음 작업 시작시간이 아침 9시였는데, 벌써 6시가 다 되었군요. 9시간동안 점심먹는 시간 잠시 빼고는 혼자서 계속 붓질을~~

 

[재벌 완료 후]

 

여기는 거실에서 현관문쪽으로 찍은 사진으로 들어오면서 보이는 파스텔 그린의 페인트는 완전히 새로운 집의 느낌을 줍니다.

 

[재벌 완료 후]

 

위의 사진에서 바닥 커버링 제거하고, TV다이 및 기존 가구를 원위치 시킨상태로 페인트가 거의 마른거 같습니다. 아까 사진처럼 번쩍이는 부분이 많이 사라 졌군요.

 

[재벌 완료 후]

 

여기는 주방옆 냉장고 위에 부분입니다. 애들이 색칠해 놓은 그림을 오려서 천장에 매 달아 주었습니다. 애들이 가끔 보면서 좋아합니다.

 

[재벌 완료 후]

 

여기는 또다른 방 문틀 위와 주방 옆 작은 공간에 페인트 칠된 상태입니다.

 

[재벌 완료 후]

 

여기는 화장실 문 옆 페인트 칠 후 유화 그림을 두었습니다. 이 그림은 뒤쪽 소파 위에 있던 그림인데, TV책장 위에 있던 액자는 다 치워두었으며, 이로 인하여 파스텔 그린을 더욱 많이 느낄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페인트가 더 쉬었음을 설명하고자 하였으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