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에전망대 - 발아래 구름이 노니는 곳(안반덕)
안녕하세요? 고무다라입니다. 여기는 발아래 구름이 노니는 곳으로 유명한 안반덕, 일명 안반데기 입니다. 옥녀봉과 고루포기산 사이에 화전민의 애환이 담긴 곳으로 산림을 개간하여 살았던 곳이며, 지금은 고랭지 배추 및 채소의 재배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먼저 아래 지도를 확인해 주세요~ 위성사진으로 하얀색으로 보이는 구간이며 모두 밭으로 일설에 의하면 여의도 광장의100배의 면적이라는 소리가 있더군요. 가는 길은 강릉에서는 약 40분, 용평리조트 쪽에서는 길이 나빠 한시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한번 가 보시게 되면 일단 감탄사가 그냥 나옵니다. 어느 좋은 골프장에 가서도 탁 트인 광활한 느낌은 느껴보지 못한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안반덕 올라가는 중간 길옆 잡목과 저 멀리 산봉오리가 보이는 사이를 찍어 보았습니다. 아직 푸르름과 누렇게 변해가는 나뭇잎들이 사뭇 조화를 이루는듯 벌써 늦가을임을 알게 해 주네요. 사실 사진찍는 재주는 없지만 맘가는데로 막찍는 편이라~
여기도 한컷 막사진으로 담아내고~~
자 어느덧 차로 올라 올수 있는 마지막 정점입니다. 정점에 차를 세울수 있는 주차 공간이 조금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진 촬영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사진 찍기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4계절을 모두 담아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안반데기 표지판앞에 마주한 간이 커피점 "구름도 노닐다 가는곳 - 운유" 입니다. 옆에는 화전민 사료관이 있으며 올라오는 길 정상 끝 부분에는 화전민 체험관도 있습니다.
주차장 옆에 차량통제 입간판이 있으나, 저희가 갔을때는 배추 출하가 모두 끝난 상태라 차량진입 통제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멍에전망대까지는 도보로 약 1키로 정도의 거리이나, 바람이 너무 불어 차를 끌고 전망대 입구 삼거리까지 끌고 갔습니다.
가는길 사이사이 저 멀리 푸른 하늘과 선을 이루는 산능선을 보며 한컷 한컷 막찍기 신공으로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카메라만 여기 저기 돌리면 모두가 파란 하늘아래 선을 그린 산능선으로 이 넓은 밭을 개간한 화전민들의 노력이 많이 보입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경사가 너무 높아 기계가 못 올라 가는 곳은 소가 멍에를 끌고 올라간다고 하는군요. 즉 기계가 못가는 곳은 소가 밭을 메는~~ 그런 곳이랍니다.
지금은 배추 출하가 모두 끝난 상태라 황량하기 그지 없지만, 이곳이 배추로 차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마음입니다. 파종후 한참 자랐을 시기에 다시 한번 와 봐야겠습니다.
이쪽은 고루포기산쪽으로 조금 더 들어온 부분이며, 사진으로 만 봐도 아래 밭의 경사는 어질 어질 합니다.
이건 반대로 아래서 위로 올려다 본 밭이 되겠습니다. 조그만 자갈들이 무수히 많이 있으나 그 사이사이로 초록색 풀(아마도 다른 작물을 파종한 것으로 보입니다만)이 자라고 있습니다.
주변이 온통 밭 뿐이고 농업용 기계나 차 한대 겨우 다닐만한 길로 되어 있으며, 그나마 시멘트 포장 길입니다. 여기에 눈이 온다면 폭설이겠지만 겨울에는 거의 꼼짝마라 수준일듯 싶습니다.
산 능선을 따라 개간되 밭은 경사도 경사이지만 지대가 거의 해발 천미터를 넘는 곳에 형성되어 있어, 구름이 발 아래 노니는 곳 분명합니다. 저희는 오후게 가서 구름이 없었지만 아침녘에 오면 구름이 보인다고 하는군요. 밭 고랑을 일군 곳을 자세히 보면 무수히 많은 자갈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밭을 올려다 보니 하늘일세 그려~~ 허허허~"
"나는 하늘로 올라가는 밭을 갈고 있네 그려~~"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는 안반덕 정상에서 멍에전망대 가는 길입니다. 두개의 기둥 사이로 올라가는 길은 그저 밭을 넘어가는 길중의 하나입니다. 저기 맨뒤에 투덜거리며 올라가는놈이 막내입니다.
이넘이 잘 가다 진흙이 굳어가며 갈라지는 모양이 맘에 들었는지 떼어낼려고 한참이나 저러고 앉아있네요~
우측에 돌 가지고 한땀 한땀 쌓아 올린 돌계단 및 돌담은 밭에서 개간한 돌들로 쌓은 것이라고 합니다. 큰애는 자기 가방도 벗어 던지고 계단 뛰기를 하고 있네요~
현대인의 바쁜 생활과 반복된 일상에 지친 그대여,
수많은 선택 속에 갈등하고 고뇌하는 그대여,
후회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대여,
지쳐가는 당신의 마음을 편히 쉬게 하소서!
멍에전망대는 화전민들이 소와 함께 밭을 일구던 개척정신과 애환이 깃든 곳으로 이들이 동해일출과 푸른 바다에 심신을 달래고 희망을 꿈꾸던 정신을 기념하고자 2010년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정비되었습니다. 이곳은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을 찾는 장소이며 안식처로, 우리들의 영원한 삶의 터전입니다.
멍에 - 수레나 쟁기를 끌기 위하여 마소의 목에 얹는 구부러진 막대
여기가 멍애전망대의 하일라이트 전망이죠~
저 멀리 풍력발전기 2대가 보이고 주변으로 밭들이 하늘과 마주한 곳.
그저 감탄만 나올 뿐입니다.
멍에전망대 비석입니다. 멍에가 멍애 인줄 알았습니다만, 다시보니 멍에군요. 삶의 멍에를 지는것도 하나의 멍에겠지요. 아무 탈없이 그저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기원합니다.
여기는 먼저온 선객으로 막사진에 같이 담기셨네요~ 정면 얼굴이 아니라서 모자이크 처리는 안했습니다만, 역시 뒤로 보이는 풍광은 그저 멍 하니 바라볼 뿐입니다.
한번쯤 들려 보시고 같은 느낌으로 가슴 한가득 채워 가시길 바랍니다.
즐감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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